어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김정은 북한 위원장은 군 핵심인사들과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대미 투쟁 의지를 비쳤습니다.
이번달 노동당 전원회의까지 소집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색 장식을 한 백마를 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오릅니다.
옆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 그 뒤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따릅니다.
한 달 반 전과 달리 이번에는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을 비롯해 군종 사령관, 군단장 등 군 핵심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군부가 동행한 것을 두고 백두산에서 내릴 중대 결정과 새로운 길이 군사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더욱 우심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언제나 백두의 공격사상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한다고…"
실제로 북한은 김 위원장이 모닥불 앞에 앉아 일행들과 머리를 맞대고 부인 리설주가 개울을 건너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할아버지 김일성의 과거 빨치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 대미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중대 문제를 결정하겠다며 12월 하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소집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8개월 만으로 1년에 두 번 소집된 건 29년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최근 일련의 북한 군사적 동향을 주시하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재강조합니다."
정 장관은 또 내년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만큼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보를 지켜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