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추워지면서 도로 위에 살얼음이 생기는 블랙아이스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10중 추돌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차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바닥에는 차량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차량 10대가 추돌사고를 낸 건 오늘 오전 8시 30분쯤입니다.
62살 박모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미끄러지듯 도로에 멈춰서자, 뒤따르던 25톤 트레일러가 들이받으면서 줄줄이 추돌이 이어진 겁니다.
[신선미 기자]
"사고가 난 다리입니다. 25톤 트레일러는 보행로를 넘어서 이 난간까지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 운전자와 동승했던 방글라데시 국적 남성이 숨지고, 트레일러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도로 위에 얼음이 얇게 어는 블랙아이스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블랙아이스는 이번 사고처럼 바람이 세고 도로 표면 온도가 낮은 다리 위에 자주 발생합니다.
[김원근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어두워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고,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아침에 기온 강하로 빙판이 생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광주-원주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이날 사고도 블랙 아이스에 차량들이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지며 일어났습니다.
[김용현 / 한국폴리텍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현재의 기술력으로 블랙아이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요. 가급적 급제동을 피하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부드럽게 제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블랙 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선 서행 운전을 하며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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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