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자체 조사 결과까지 발표했지만, 수사개입에 대한 의혹, 말끔히 해소되진 않았습니다.
핵심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고, 첩보 제보자와 작성자에 대한 설명도 의문점이 여전히 많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공직자라는 최초 제보자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A 행정관에게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같은 제보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보자에 대한 조사권한이 없다며 제보자가 누구인지 김 전 시장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청와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첩보 최초 작성자로 지목한 부처 파견 A 행정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2년에 걸쳐 두 차례나 제보를 받고 스스로 정리한 첩보 내용인데, 청와대가 조사에 나선 지난달 27일 이후 자신이 만든 첩보임을 뒤늦게 알았다는 겁니다.
첩보문건이 민정수석실에 보고되고 경찰로 이첩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다고만 할 뿐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증거가 될 수 있는 최초 제보 내용이나 경찰로 이첩시켰다는 제보 문건에 대해 "개인 실명이 들어가 있고 수사에 제출할 증거"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특감반원 등이 울산에 간 이유를 설명하면서는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그 안에 보시면 사회교육문화 분야 해서 검경 간 고래고기 환부 갈등 내용이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청와대에 유리한 자료만 공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