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불출마 선언 / YTN

2019-12-04 6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지역 주민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일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정치인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몸 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법정에 섰습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배우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입니다.

저도 정치적, 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렇게 책임을 지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그동안 왜 그리 번민이 있었는지 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당대표는 추운 겨울에 노천에서 몸을 던져 단식까지 했습니다.

정당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함을 국민들께 호소했습니다.

원내에서는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막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하듯이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왜 지금까지 국민 속에서 함께하지 못했는가, 국민은 왜 자유한국당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반성해야 합니다.

나라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이때에 우리 내부에서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제지당하거나 막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지 않은 채 단순한 정치 기술과 정치 공학,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언어만으로는 국민과의 간격을 메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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