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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라질·아르헨에 기습 관세 보복..."무역전쟁 확대 우려" / YTN

2019-12-03 5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급기야 브라질 등 남미에까지 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농산물을 대규모 수출하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기습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해 무역분쟁 전선이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느닷없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두 나라가 자국 통화에 대해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해 미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상황이) 우리 제조업자와 농민에게 매우 불공평합니다. 이번 조치로 우리 철강 회사들이 매우 기뻐하고 농민들도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두 나라가 환율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찾기 힘듭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정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두 나라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브라질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대미 철강 수출의 10배가 넘는 255억 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나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해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에 제동을 걸어 미국 농업계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막바지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민층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어 보입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관세부과를 환율에 연결한 첫 사례로 환율 시장이 새로운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면제 혜택 등 기존 합의를 순식간에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제든 예외 없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쿼터제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를 면제받은 세 나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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