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를 경유로 둔갑...'가짜 석유' 무더기 검거 / YTN

2019-12-03 4

등유와 경유 섞인 가짜 석유 주유
리터당 450원 차액 노려 범행…차량 망가뜨려


상대적으로 값싼 등유를 섞어 경유라고 속여 팔거나 직접 사용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탑차를 주유 차량으로 불법 개조까지 해가면서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어스름한 새벽.

주차된 덤프트럭 옆에 탑차가 한 대 멈춰 서더니, 주변 시야를 가리고 뭔가를 넣습니다.

탑차 내부엔 불법 주유 시설이 들어차 있습니다.

[민생사법경찰단 : 이게 다 등유인 거잖아요? 탑차를 다 개조해서….]

건설업체 사장 A씨가 덤프트럭 연료비를 줄이려고 경유 대신 값싼 등유를 몰래 사용한 겁니다.

[A 씨 / 석유 불법 유통업자 : (다 직접 만드신 거예요?) 고물상에서 요새 많이 팔더라고요.]

A 씨가 1년여간 이렇게 챙긴 돈만 5,200만 원이 넘습니다.

서울의 한 공사장.

[민생사법경찰단 : 주유기 꺼냈어? 주유기 꺼냈고, 저 노란 데에 넣으려고 하네.]

공사장 장비에 주유하는 건데, 등유와 경유가 섞인 가짜 석유입니다.

발색제를 넣어보니 곧바로 선명한 보랏빛을 띱니다.

[민생사법경찰단 : 경유에 등유가 섞여 있으면 등유에 있는 식별제에 의해서 반응해서 색이 변하는….]

등유가 경유보다 리터당 450원 정도 싸다는 점을 악용해 차액을 노린 겁니다.

하지만 경유 차량에 등유가 들어가면 대기오염 물질이 늘어나고 차량 부품을 망가뜨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정순규 /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 수사팀장 : 연료 공급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젝터나 베어링 같은 경우 마모가 쉽게 돼서 파손돼 차량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울 민생사법경찰단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짜석유 판매·유통 업자 등 모두 10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기고 관할 기관에도 통보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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