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부의 주요 정책 발표나 재난 상황 브리핑 때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됩니다.
정부는 법률상 국어와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 수어의 통역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뉴질랜드.
무려 50명이 희생된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이후 저신다 아던 총리가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지난 3월) : 뉴질랜드의 총기법에 대해 해야 할 일을 단념할 수 없습니다. 총기 판매상들이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개정할 것입니다.]
눈길을 끈 건 총리 옆의 수어 통역사.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총리 말을 빠짐없이 수어로 통역합니다.
이렇게 주요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수어 통역을 우리 정부 브리핑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재난 상황이나 주요 정책 브리핑 때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김진곤 /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 미국이나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 이미 수화통역을 대부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직 거기에 그러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려고 하고 있고...]
실시간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곳은 청와대 정례 브리핑과 정부 합동 브리핑, 재난 상황, 5대 국경일 행사 현장입니다.
또 청와대 수시 브리핑이나 복지부 등 생활밀착형 부처의 정책 발표 가운데 필요한 경우엔 사후로도 수어통역 영상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제정한 한국수화언어법은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청각 장애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고 공공 행사 등 필요한 경우에 수어 통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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