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의 ‘부상 투혼’…“짜증내지마” 호통 ‘사자후’ 화답

2019-12-02 1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의 호통에 선수가 투혼으로 화답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한주간 명장면 정일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4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은 계속 꼬여만 갔습니다.

얼떨결에 복근까지 공개,

[중계멘트]
"너무 아쉬워하는 이재영 선수입니다"

감독도 애가 타는데 잇단 어이없는 플레이에 급기야 폭발합니다.

"짜증내지마" "짜증내지마"

"오늘만 경기하는 거 아닌데"

이때 가장 자책하는 팀의 에이스 이재영.

이후 반전이 일어납니다.

[중계멘트]
"마법같은 동점타"

"역전 블로킹"

지켜보던 동료들도 소름이 돋습니다.

이재영은 포효합니다.

그런데...

[중계멘트]
"오...안됩니다..."

착지 후 발목이 겹질린 것.

어머니는 안절부절 못하는데 다시 일어나 분노의 스파이크를 합니다.

[중계멘트]
"부상투혼을 발휘하는 이재영이에요"

박미희 감독도 두 주먹 불끈.

짜증내지마 호통에 이재영은 승리의 투혼으로 화답했습니다.

승부처인 4쿼터 KCC의 라건아가 결정적인 실책을 합니다.

폭발 직전의 호랑이 전창진 감독

콕 집어 화를 내는데 되려 역공을 당합니다.

스위치 안 하고 있답니다.

KCC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했지만 이후 1승 4패.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림축구를 보는 듯한 모래 위 환상의 골.

스포츠 명장면은 계속 이어집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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