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미안하고…감정 교차한 프로축구 시상식

2019-12-02 4



안녕하십니까, 스포츠뉴스입니다.

어제 전북의 우승이 너무 극적이었기 때문일까요. 오늘 프로축구 시상식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극명하게 교차했는데요. 김민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지막 한 경기에서, 극적인 우승을 일궈낸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상과 함께 토트넘 모리뉴 감독의 축하 영상을 받고 기뻐했습니다.

[모라이스 / 전북 현대 감독]
"모리뉴 감독이 있는 한 세계 최고 감독은 힘들 것 같지만, 아시아 최고 감독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다 잡은 우승을 어이 없게 놓친 울산은 말그대로 초상집이었습니다.

김도훈 감독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울산을 꺾은 포항은 죄인이 된 심정이었습니다.

[김기동 / 포항 스틸러스 감독]
"정말 마음이 아파서 잠을 못 잤어요. 마음이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울산은 그마나, 김보경이 MVP에 올라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김보경 / 울산 현대]
"MVP를 받을지 예상을 했지만, 포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내가) 오늘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상을 받을 줄 몰랐어. 미안하다."

췌장암 투병 중인 인천 유상철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 사진은 '베스트포토상'에 선정됐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빨리 쾌유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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