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검찰 수사관이 속해 있었던 백원우팀의 실체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다른 직원들은 이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는 변태 조직과 같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공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숨진 A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 당시 근무 공간은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이었습니다.
A 수사관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 휘하의 특별감찰반원이었는데, 5층 사무실을 쓴 다른 특감반원들과 달리, 경찰 출신 다른 특감반원 1명과 함께 3층 사무실을 썼습니다.
최근 당시 민정수석실 직원들을 면담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측은, 3층 사무실을 쓴 특감반원들이 이른바 '백원우 특별팀'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들은 원래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3층 특감반원은 친인척과 특수관계인 담당팀과 별도로 움직였다는 겁니다.
무슨 일을 하는 지 베일에 싸여 있고 업무 범위도 명확치 않아 '문제의 조직' '변태 같은 조직'이라고
생갔했다는 민정수석실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을 쓴 이유도 월권 논란 등이 불거지면, 3층 사무실을 쓰는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으로 보이게 할 의도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원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른바 백원우 특별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첩보 생산과 경찰 수사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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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