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쏜 방사포 현장에서 이처럼 대만족을 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외부행보는 경제 분야가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절반이 군사 분야였습니다.
남북 군사 대치 수준이 지난해 평창 올림픽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최선 기잡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가 불을 뿜습니다.
연기 꼬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두 번째 탄이 날아오릅니다.
이전에는 한 발 쏘고 다음 발사 때까지 19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30초로 확 줄었습니다.
차량 1대에 발사관 4개가 있는데 탄도미사일급 속도와 위력을 가진 탄을 2분 안에 거의 동시다발로 퍼부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8월)]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하시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체 도발은 올 들어 벌써 13번째입니다.
핵 무력을 과시하던 2017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군의 강력 경고도 2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전동진 / 당시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2017년)]
"우리 군과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전동진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어제)]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군사적 긴장 상태가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정원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면 올해는 절반이 군사 행보로 경제가 1순위였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북한의 도발은 다양한 형태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