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오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카톡 대화방에 관련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가 모두 인정됐는데요.
두 사람은 선고 후 눈물을 흘렸지만, 그 형량도 가볍다는 여성들 여론도 있습니다.
권솔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해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와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에 대해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정준영 / 가수(지난 3월)]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최종훈 / 가수(지난 3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재판부는 또 두 사람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의 취업 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유명 연예인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을 단순히 성적인 쾌락 도구로 여겼던 것을 보면 범행이 중대하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출소 뒤 두 사람이 담당 보호관찰관과 정기 면담 등을 해야 한다는 검찰의 보호 관찰 청구는 기각됐습니다.
지난 13일 결심 공판에서 각각 7년과 5년 구형받은 정준영과 최종훈은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 수의가 아닌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재판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바닥을 내려다봤습니다.
선고가 나오자 정준영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고, 최종훈은 오열하며 법정을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