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아빠 찬스' 스케일도 다른가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알고보니 여당인 공화당이 1억 원 어치를 사주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부터 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아들로 주목 받았던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주니어 (2009년 출연 당시)]
"(아버지가 트럼프라) 사람들은 그냥 제가 버릇없고, 똑똑하지 않고,숟가락 얹어서 먹고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대통령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최근 아버지를 홍보하는 책으로 큰 돈을 벌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알기 때문에 그를 좀 더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려 했습니다. 그것이 출간 동기 중 큰 부분입니다."
[황규락 기자]
"300장이 넘는 이 책은 주로 민주당과 진보 성향의 정책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출간한지 한달안에 11만부 넘게 팔리며 지금은 베스트 셀러가 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베스트셀러의 비결은 아버지 덕분이었습니다.
공화당이 1억 원어치 이상을 무더기로 사들여 기부자들에게 뿌린 겁니다.
[에이미 클로버샤 / 민주당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나라의 이익보다 자신의 사익을 우선했다는 것을 아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줄리아니 변호사의 아들도, 부친 덕을 톡톡히 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특보 직함을 달고 백악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골프 선수 출신인 그가 연봉 1억 원을 받으며 실제로 하는 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일 뿐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꼬집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