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다행히 간단한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단식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황 대표가 떠난 자리에는 “내가 황교안이다”며 동조단식에 나선 이들도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젯밤 11시쯤 황 대표의 부인이 의식이 없는 남편의 상태를 발견한 겁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름을 부르고 흔들어 봐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이게 잠드신 상황 아니라 문제가 생겼다라는 것을 알게됐고, 이건 의식불명상태다 구급차 불러야 된다."
오늘 오전 의식을 회복한 황 대표는 가족과 당 지도부에게 "다시 단식장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할 동안 동조 단식을 통해 황 대표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습니다.
새벽 1시부터 단식을 시작한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단식 천막 앞에 '내가 황교안이다'라는 플래카드도 펼쳐놨습니다.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내가 황교안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대표님은 지금 병원에 계시지만 그분은 이곳에 있는 거고, 저는 이곳에 있는 거고."
두 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연좌 단식 등이 논의되고 있어 단식 동참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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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