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오늘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남아있던 홍콩 이공대학에 진입해 내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앞서 대학 측은 이틀째 캠퍼스를 수색한 결과 이제 더 이상 남은 시위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이후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남았던 홍콩 이공대학.
구의원 선거 뒤에도 경찰 봉쇄가 이어졌지만 강경 진압이 아닌 자진 해산으로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봉쇄 12일째인 오늘 오전 대학 직원들과 함께 이공대에 들어갑니다.
수색에 나설 '안전관리팀'은 폭발물 처리 전문가가 포함된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캠퍼스 안에 위험물이 있는지 살펴서 제거하고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증거물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리키 호 / 야침지구 경찰 간부 : 궁극적인 목표는 홍콩 이공대의 질서를 회복하고 조속히 재가동하는 것입니다.]
앞서 이공대 관계자들은 경찰의 봉쇄 속에 이틀 동안 캠퍼스 곳곳을 수색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제 더 이상 남아있는 시위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란다 로우 / 홍콩 이공대 부총장 : 직원들이 남은 학생을 찾아내, 이들이 평화롭고 질서 있게 떠나도록 하기 위해 이틀 동안 학교를 수색했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도심에서는 점심 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점차 시들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시위대는 온라인 토론방 등에서 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선거 압승을 발판으로 투쟁을 확대하자는 주장과 함께 거리 시위보다는 정치개혁과 내년 9월 입법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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