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2시간 만에 영장심사 끝…질문엔 묵묵부답
항공권·골프채 등 금품 수천만 원 수수 혐의
유 전 부시장 대가성 부인…심사 과정에서 공방
檢, 개인 비리 넘어 ’靑 감찰 무마 의혹’ 정조준
금품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유 전 부시장은 조금 전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마치고 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조금 전에 끝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유재수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2시간 만에 낮 12시 반쯤 끝났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떴는데요.
현재 근처의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장심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부시장이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모두 3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업체들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 골프채 등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특정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키고, 자신이 쓴 책을 업체가 대량 구매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품의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한 지난 2018년 이후에도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부시장은 오늘 심사 과정에서 금품의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사가 관심을 모으는 건 결국, 유 전 부시장의 개인 비리를 넘어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인데,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주겠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검찰의 수사는 이제 청와대와 여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지난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의 비리를 알면서도 감찰을 중단하고 덮었다는 의혹인데요.
유 전 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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