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다음 날 당선자들과 시민들은 시위대의 '최후 보루' 이공대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홍콩이공대를 포위한 경찰 병력의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경찰은 거부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구의원 선거 압승을 거둔 다음 날 홍콩이공대를 찾았습니다.
열흘째 이공대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경찰 병력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레슬리 찬 카롱 / 범민주 진영 구의원 : 사실 투표율에 이미 홍콩인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경찰과 격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당선자 5명만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 시위대를 격려했습니다.
[입 킨유엔 / 범민주 진영 구의원 :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경찰들이 학교를 떠나고 대학 측이 캠퍼스 관리를 넘겨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천여 명도 이공대 앞으로 몰려가 시위대를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홍콩이공대에 남아있는 학생 30여 명은 극도의 불안으로 언어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림 / 홍콩이공대 시위대 : 캠퍼스 안에 있는 매 순간 어떤 식으로든 더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이공대 봉쇄를 풀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호 윤싱 / 홍콩 야침지구 경찰서장 : 우리는 여전히 통제하고 있고, 현재 대학 상황 때문에 조속히 캠퍼스 안에 진입하길 원합니다.]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공대 봉쇄와 시위대 석방 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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