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계속되는 단식에 난감한 기색입니다.
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부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협의도 막혀있고, 황 대표의 단식으로 밀어붙이기도 여론상 부담인데요.
갑갑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황 대표를 찾았습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나타나자 한국당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사람도 아냐. 여긴 왜 왔어."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이 대표까지 나서 단식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하고 협상을 하자고 그랬어요."
이 대표까지 직접 나선 건 선거법 개정과 검찰개혁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7일까지 이들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 대표의 단식이) 남은 시간 협상의 최대 난관이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막겠다는 경직된 가이드라인이 협상을 얼어붙게 하고,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민주당은 한국당에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의 연대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상정을 추진했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처리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 이것이 선행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을 갖고 패스트법안 논의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