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웃에게 흉기 휘두르고 투신 사망 / YTN

2019-11-24 1

40대 남성 A 씨, 이웃집 부부에게 흉기 난동
가해 남성 A 씨,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
A 씨와 피해자 부부, 교류 적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해 남성 A 씨, 최근 다른 이웃과도 갑자기 마찰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투신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층간소음 갈등이나 우발적 범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입구와 흙바닥 곳곳에 얼룩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피 흘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자가 쓰러져 있는데, 아주머니는 계속 내가 준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48살 A 씨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아침 8시 40분쯤.

18층에 살던 가해 남성 A 씨는 19층에 사는 부부와 같은 승강기에 올랐습니다.

피해자 부부와 몸싸움을 벌인 뒤 내린 가해 남성은 실랑이 끝에 흉기를 휘두르고 곧바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A 씨와 원한 관계에 놓일 만큼의 교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 교류야 뭐 요즘 아파트 다 그렇잖아요.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냥 갑자기 와서 그랬다고 하니까….]

경찰은 아파트 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층간소음 갈등 등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층간소음일 수도 있고, 서로 아는 사이인데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모르는 사람인데 갑자기 탔다가 우연히 그랬을 수도 있고요.]

특히 숨진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이웃과도 갑자기 마찰을 빚은 적이 있었다는 주민들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 씨가 정신질환을 앓았는지와 다른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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