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이냐 파업 장기회냐. 철도 노사는 오늘밤 최대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어제 밤을 새운데 이어 지금 이시각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표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혹시나 남아 있을 기차표를 구하려 모여든 겁니다.
오늘도 KTX 운행률은 68%에 그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황성건 / 경남 창원시]
"서로 한발 양보해가지고 파업도 빨리 끝나고 불편한 상황 없이 만들어 주는 게 상책 아닙니까."
철도 노사는 파업 4일 만인 어젯밤부터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악화되는 여론에 노사 모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철도노조 관계자]
"파업이 장기화되면 국민 불편이 커지기 때문에 하루빨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 우선 교섭을 진행하자."
새벽 3시까지 진행된 교섭에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후 4시부터 교섭이 재개됐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에, 코레일 측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교섭 결과에 따라 철도 파업의 장기화 여부 등이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도 철도 파업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노조가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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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