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 논술과 면접을 봤던 지방 수험생들 열차표 구하느라 애가 탔습니다.
지난 수요일 시작한 철도노조 파업으로 운행률이 뚝 떨어지면서 열차표 구하기가 어려워진 건데요.
주요역마다 표가 매진됐던 현장을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쏟아져나옵니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이자 첫 주말, 감축 운행으로 대부분의 열차 편은 입석까지 매진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수험생들과 가족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수험생 가족]
"(표가 없어서) 대기했어요. 조급해서 빨리 가야 해요."
[수험생 가족]
"아이 학교 면접 때문에 그저께 가서 미리 예매했어요. 표가 너무 없어서 입석으로 일단 구해서 온 거예요."
오늘과 내일 한양대와 이화여대 등 전국 14개 학교에서 논술 고사를 치르는데
면접을 보는 곳까지 합치면 50개 학교가 넘습니다.
코레일은 운행률 74%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수험생 수송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열차 지연이 길어질 경우 경찰 협조를 받아 수험생들을 긴급이송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서울 조계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사측에는 교섭 재개를, 국토교통부엔 김현미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서울과 경기 고양시 20개 노선버스를 운행하는 명성운수 노조는 철도파업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짐에 따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내일 오전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