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충고도 빼놓치 않았는데요.
안보 문제는 다른 영역의 한일 갈등과는 분리해야 한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일본 서로가 싸우는 건 알아서 해라 하지만 안보 문제를 건든다면 우리 미국을 건드리는 거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을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강한 유감을 표명했던 미 행정부.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8월)]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건부 연기' 결정과 관련해 환영 논평을 내고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조건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는 '갱신 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한일관계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국방 및 안보 사안은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갈등이 안보 분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접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임스 리시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지난 20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주한 미군에 대한 위협이고 한미 동맹 훼손 조치입니다."
앞서 미국은 국무부와 국방부, 의회가 모두 나서 우리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는 안 된다고 전방위적 설득과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한일 갈등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 조건부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지소미아 문제서 촉발된 한미 균열 우려는 여전합니다.
연말 시한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카드를 언제든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