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추진…靑 “일본이 먼저 수출 규제 재검토”

2019-11-23 3



뉴스A 시작합니다.

브레이크 없이 마주 달리던 한국과 일본.

어제 군사정보보협정, 지소미아를 연장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임시 봉합일 뿐이죠.

한일 두 나라는 갈등을 근본적로 풀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유승진 기자.

[질문1] 마음을 놓긴 이른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담판, 언제 이뤄질까요? 다음 달 정도가 될거란 관측도 나오던데요?

[리포트]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일정은 다음 달말 중국 쓰촨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입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따로 만나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나고야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도 일본과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서로 그 (한일 정상)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난다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무려 15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겁니다.

지난 연말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일 정상이 계속 만났지만 밀도 있는 회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 자리에선 양 정상이 8초만 악수를 하는 등 어색한 분위기만 연출됐습니다.

이달 초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3 정상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붙잡고 10분 남짓 짧은 환담을 한 게 전부였습니다.

이번에 한일 정상이 마주 앉는다면 수출 규제를 물론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어제 지소미아 연장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추가로 설명했다고요?

네. 어제 지소미아 연장 발표 이후 이해득실을 따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소미아 연장과 WTO 제소 중지 같은 현금을 받았지만 우리는 수출 규제 국장급 협의 같은 어음만 덜컥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관리 운영 재검토 입장을 먼저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킨 것도 이 때문"이라며 선후관계를 명확히 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이 먼저 접고 들어 와 우리가 후속 조치를 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배제를 완전히 철폐할지는 앞으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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