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발표에 대해 안도하는 논조의 기사가 잇따랐습니다.
한국 정부가 방침을 수정한 것은 대국적 견지에 선 판단이라고 환영하면서 이번 유지 방침이 양국 관계 회복에 실마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도통신은 해설 기사를 통해 "한일 지소미아가 아슬아슬하게 종료를 피하게 됐다"며 한국 정부의 조건부 연기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통신은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한미일간의 협력이 기능 부재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정상 간 상호 불신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 만큼 서로 응어리를 풀고 안보 협력을 추진할 책무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협정 파기를 표명했던 한국 정부가 방침을 수정한 것은 대국적 견지에 선 판단으로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일 양국 사이의 현안 가운데 안전보장 협력과 무역문제에서 조건부로 타협하게 된 것은 '일보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혁신층을 중심으로 협정 파기에 찬성이 많았고, 이번 결정에 북한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한국 측이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악화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있지만 이번 지소미아 유지 방침이 관계 회복에 실마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조건부이기 때문에 낙관은 금물이고, 애매한 해결은 작은 계기로 비정상적 상태가 될 위험을 품고 있다는 경계론도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말 한국 군함이 자위대 항공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사건을 거론하며 일본 자위대에는 한국군에 불신감이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도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반드시 불거질 테니 종료 연기 결정이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한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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