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술을 마시고 아버지 차량을 몰다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차가 하필 비싼 스포츠카라서 수리비만 1억 원을 주게 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도로 한가운데에 뒤집혀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5분쯤 17살 고교생이 아버지 차량을 몰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전복된 겁니다.
[목격자]
"(주차된 차량을) 받아버리고 이 상태로 누워 있는 거예요.대각선으로, 도로 막아버리고. 사람 많이 없고 119가 이미 그 환자 빼내 가지고… "
사고를 낸 고교생은 무면허에 음주상태였습니다.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6%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이 사고로 눈을 크게 다친 고교생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고교생이 들이받은 차량은 신차 가격이 1억 5천만 원인 독일산 스포츠 세단이었습니다.
이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 뒷바퀴 축이 크게 뒤틀려 수리하는데 1억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무면허에 음주, 미성년자여서 아버지가 가입한 자동차 보험도 적용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주장하는 새 차 값이 그랬대요. 새 차 값이 1억 5천만 원이라고 했나 봐요. 차가 올해 6월에 뽑은 거라 새 차라는 거죠."
경찰은 이 고교생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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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