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보고 뒤 감찰 중단” 특감반원 증언…유재수 “난 모른다”

2019-11-22 3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유재수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에서 나온 내용이었죠.

[김태우 / 전 청와대 특감반원 (지난 2월)]
"위 내용(유재수 비위정황)이 그대로 상부에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되었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을 포함해 당시 특감반에 있던 감찰반원들은 총 8명이었는데, 다른 반원들도 상부에 보고했지만 무마됐다는
비슷한 진술을 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특별감찰반장을 맡았던 이인걸 변호사는 지난 7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이인걸 변호사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에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감반원들로 확대된 검찰 수사 내용은 달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을 소환하기 전 특감반원 8명 가운데 일부를 조사한 검찰은 "유 전 부시장 비위 혐의를 상부에 보고했고 이후 감찰이 중단됐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감찰 무마 의혹'의 윗선이 누군지 파악 하기 위해, 조만간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달 7일)]
”최소한 조국 수석이 지시를 해야지 박형철과 이인걸이 따른다. 이인걸과 박형철 선에서 사건을 무마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

특히, 백 전 비서관에게는 당시 비위 의혹 관련한 후속 조치가 맡겨졌습니다.

[조국 /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민정비서관실의 책임자인 백원우 비서관에게 금융위에 통지하라고 제가 지시했습니다."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유 전 부시장은 자신을 둘러싼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