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번엔 일본 연결해보겠습니다.
우리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유예를 발표한 오후 6시 같은 시각, 일본 경제산업성도 합의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질문] 도쿄 김범석 특파원, 일본이 수출 규제를 풀기로 한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회견 내용 알려주시죠.
[리포트]
네, 일본은 수출 규제 전담 부서인 경제산업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장간 협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밝힌 건데요, 한일 수출 관리에 대한 국장급 정책 대화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한미일 제휴 협력 중요성의 관점에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일본은 개별 품목을 심사해 한국에 수출을 허가한다는 기존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략물자 수출 때 절차상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완전한 착오라며 비판해 왔습니다.
또 지소미아 종료 여부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동시에 풀자는 제안에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 이번 협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일 간 대립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김지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