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역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내 의견이 명확하게 갈리는데, 황수현 기자가 김 의원부터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국당은 역사의 민폐, 좀비 정당이라며 "당을 해체하자"고 한 김세연 의원.
오늘 채널A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당은 장렬히 사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금정)]
"우리 자체역량 가지고는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이 상황을 막아낼 역량이 되지 않으니 함께 장렬하게 사망하는 것이 맞겠다."
기성 정치인은 모두 물러나고 새 판을 마련해주자는 겁니다.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금정]
"현존하는 정치인들은 되도록 새로운 흐름에는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고요."
김용태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등 비박계와 청년 당협위원장들은 김 의원 요구에 호응했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금 정치권에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의견이 80%를 넘어섰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강명구 / 자유한국당 영등포 갑 당협위원장]
"인적 쇄신에 대한 강력한 결단. 이런 것들을 먼저 얘기하시고 통합 얘기도 하시고 총선 승리도 얘기하시는 게 맞다…."
불출마 요구를 일축한 중진 의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당 해체 주장하면서 여의도연구원장은 왜 안 그만두냐"고 비난했고, "본인이 대여투쟁에 나서본 적이나 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아버지 후광으로 정치한 사람"이라며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점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역의원이 다 관두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당 해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