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공대 시위대 "결사 항전"...경찰, 실탄 발사 경고 / YTN

2019-11-17 3

반정부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알려진 홍콩이공대 부근이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공대를 포위한 가운데 시위대가 화염병 등 살상용 무기를 쓰며 계속 저항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이공대를 잇는 다리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바리케이드를 친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던 경찰 장갑차가 화염병에 맞아 불에 탑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최후 거점이라 할 수 있는 홍콩이공대에 대한 진압 작전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경찰이 모든 문을 봉쇄하고 검거에 나서자 시위대는 유서까지 써놓고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이나 차량, 활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시위 현장에서 멀지 않은 인민해방군 막사 부근의 경찰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던 시위대 차량을 향해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후통첩 이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거리 청소에 나서면서 무력개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홍콩섬 센트럴에서는 수백 명이 나와 인간 띠를 만들며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올리비아 / 시위 참가자 :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경찰은 어떤 행동이든 멈춰야 합니다. 홍콩이 가능한 한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길 바랍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경찰의 폭력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홍콩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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