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는 식감이 쫀득해 횟감으로도 괜찮은데 국내에서 양식에 성공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식 기간도 6개월 남짓 짧은 편이어서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선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갑오징어가 순식간에 새우를 잡아채 먹습니다.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주로 먹고 부화한 지 6~7개월이면 20cm까지 자랍니다.
곧 시중에 출하하는데 양식 갑오징어 출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기술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올해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고, 민간 양식장에서 대량 양식에 성공한 겁니다.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킨 뒤 그 알로 다시 2세대 갑오징어를 부화시키는데 갑오징어의 생애 전체를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해균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갑오징어가 먹을 수 있는 크기의 알테미아(동물성 플랑크톤)를 배양해서 공급했던 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갑오징어는 80년대 중반만 해도 한해 6만 톤씩 잡혔지만 최근 5천~6천 톤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활어 기준 kg당 도맷값이 2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곽태진 / 양식장 대표 : 자연산이 3만 원 간다 하면 일반 양식이니 2만 원 정도 하더라도 소비자가 충분히 사 먹을 수 있게끔…]
수산과학원은 1ha 규모에서 양식해 만 원에 판매하면 연간 1억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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