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덮으려 한 혐의로 조만간 경찰에 다시 소환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양 전 대표를 다시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의혹 수사를 덮으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양현석 전 YG 대표.
14시간에 걸친 1차 조사에서는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현석 / 전 YG 대표 : (혐의 인정하셨나요?) 경찰 조사인데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 점 이해 바랍니다.]
그러나 '수사 무마' 의혹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경찰은 양 전 대표를 한 번 더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차 조사 후 열흘 가까이 지난 점을 고려하면 재소환 시기는 이번 주 초가 유력해 보입니다.
경찰은 2차 조사 이후 양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익제보자를 회유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덮은 정황이 속속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YG 회삿돈으로 공익제보자의 변호사비를 대준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무겁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도 구속영장 신청에 무게를 싣는 대목입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지금 범죄도피교사라든지 협박이라든가 하는 이 자체가 상당히 사안이 중대하고요. 영장 발부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 않느냐….]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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