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확산...편의점에 '비건' 간편식 속속 등장 / YTN

2019-11-17 11

콩고기 버거, 견과류 만두.

최근 편의점에서 내놓은 채식 간편식들입니다.

유럽에서 대중화된 채식주의 흐름이 우리나라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편의점에까지 이런 음식이 등장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작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혜선 / 채식 레스토랑 대표 : 채식을 하거나 건강 때문에 오시거나 다이어트 때문에 오는 분들도 많고 아니면 맛집 다니는 분들도 오시기도 하고요.]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2008년 15만 명이었다가 지난해는 15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편의점에도 채식이 등장했습니다.

콩고기 패티로 만든 버거는 식물성 소스로 맛을 냈고, 김밥에도 불고기 대신 콩고기를 넣었습니다.

이 편의점에는 흔히 보던 제품과 달리 새롭게 포장된 만두도 팔고 있는데, 타피오카와 두부, 견과류를 넣어 고기 맛을 내는 만두입니다.

또 다른 편의점에는 달걀과 버터를 넣지 않고 만든 파스타 도시락이 나왔는데, 가격도 3천 원대라 예약 주문이 많습니다.

[강이주 / BGF그룹 홍보팀 : 이러한 고객 반응에 맞춰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앞으로 출시 기간을 길게 가져갈 계획입니다.]

코코넛 우유나 아몬드 우유 같은 식물성 우유 판매액은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4배나 증가했고, 콩고기, 식물성 조미료, 채식 라면 소비도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완벽한 채식주의가 아니라도 살을 빼고 싶을 때나 건강을 위해 가끔 채식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아 / 대학생 :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건강한 걸 찾고 싶을 때 비건 음식을 많이 먹어요.]

[문경선 / 시장분석 업체 유로모니터 코리아 총괄연구원 : 맛이나 식감, 색감, 영양, 이런 제품력으로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한국 기업들이 고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뿐 아니라 기후변화 문제나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찾는 소비가 문화 현상처럼 번지면서 식품 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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