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 들어가면서 항공업계에 전반적인 재편이 예상됩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저비용항공사 중심의 인수합병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현대산업개발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을 꿈꾸며, 면세점과 리조트에 이어 국내 2위 항공사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런 만큼 국내 1위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몽규 / 현대산업개발 회장 :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인수 절차까지 순항할지 여부입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 IDT 등 계열사의 통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통매각이 쉽지 않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지주회사인 HDC 아래 현대산업개발이 있고, 그 아래에 아시아나항공, 다시 그 밑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가 놓이게 됩니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HDC의 손자회사가 되는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인 HDC의 손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를 가지려면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거나 아니면 2년 안에 주식을 처분해야 합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4.2% 보유에 그쳐 에어부산 매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아시아나) 인수가 끝나면 두 자회사를 되파는 분리 매각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항공사가 자회사를 인수하게 돼 항공시장 재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최근 항공업계는 한일 무역 갈등에 따른 일본 여행 기피와 보잉737NG 항공기의 동체 균열 등의 악재로 경영 악화에 시달려 대규모 인수합병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시작으로 가능성이 점쳐져 왔던 구조조정이나 추가적인 M&A 가능성이 부각될 것입니다.]
특히 내년에 3개 저비용항공사가 새로 취항할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시장은 9개 LCC가 난립하는 체제로 접어들게 돼 자연스런 구조조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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