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꽃이죠. 서브 에이스가 요즘 코트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배구공을 야구공처럼 만들었더니 생긴 변화라고 하는데요.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도적인 서브에 상대 선수들이 맥을 못 춥니다.
한국전력 김인혁은 한 경기 서브 에이스 10개로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 서브 여왕 강소휘는 더 강한 서브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브가 코트를 주름 잡는 건 올 시즌 공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가죽 안쪽을 천으로 감쌌지만, 이제는 야구공처럼 실로 감습니다.
그 결과 무게는 1g이 줄었지만 탄성은 좋아져 공이 더 높이 튀어 오릅니다.
그래서 같은 힘으로 쳐도 서브가 더 빠르고, 강해졌습니다.
[김대진 / 한국배구연맹 마케팅팀장]
"미세한 차이일지라도 매일 공을 때리고 받는 프로선수들이 체감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강소휘의 서브를 받아보니, 아찔합니다.
특히 탄성 때문에 공이 급격히 휘어져 들어왔습니다.
[김민곤 / 기자]
"공이 엄청 휘네요."
[강소휘 / GS칼텍스 배구선수]
"가운데로 쳤는데도 옆으로 가니까요. (옛날에는 안 그랬다는 거죠?) 옛날에는 이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았어요."
공의 작은 변화로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프로배구, 인기몰이에도 한몫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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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일웅 이능희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