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군사 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가 일주일 정도 남았죠.
미군 수뇌부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찾아와 연장하라는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입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 참석차 방한길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부 장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한미연합) 훈련 태세를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입니다."
북한이 어제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나오자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연장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 행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배석할 것으로 보여 미국 수뇌부가 단체로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청와대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었는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가 먼저 이뤄져야 지소미아 연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주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려 했다가 일정 조율이 안 돼 무산된 것을 두고도
한미간 불편한 관계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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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