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특검이 항소심에서 총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허익범 특검팀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댓글조작 혐의에 징역 3년 6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온라인 여론 조작 사건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할 사안이라며, 수많은 증거와 증언으로 공소사실이 인정되는데도 김 지사가 범행을 부인하고 사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에 앞서 법원에 출석한 김 지사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임했다며, 그 어떠한 불법적 공모도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습니다.
1심 재판부는 두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4월 김 지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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