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부인 차명 투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지 79일, 장관직 사퇴 한 달 만입니다.
현재 변호사가 동석한 상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조 전 장관은 오늘 아침 검찰에 출석했는데 지금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조국 전 장관이 오늘 오전 9시쯤 비공개 출석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 오전 9시 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반부패수사2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11층에서 변호사가 참여한 상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79일 만에 받은 첫 조사입니다.
지난달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한 달 만이기도 합니다.
오늘 조 전 장관이 출석한다는 소식에 이른 시간부터 여러 취재진들이 1층 검찰청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고요.
취재진 외에도 파란 장미를 들고 있는 조 전 장관 지지자 10여 명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포토라인을 피해 지하주차장에 있는 직원 통로를 이용해 11층 조사실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피의사실 공표 금지 등 수사 공보 상황이 최근 많이 변화한 만큼 그동안 검찰은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변호인단과 조율을 거쳐 비공개 출석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들이 조사 대상입니까?
[기자]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정경심 교수 차명 투자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컴퓨터 인터넷 주소와 관련 문자메시지 내역 등 객관적 물증과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차명 투자 당일 조 전 장관이 정 교수 계좌로 수천만 원을 송금한 정황도 포착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부인에게 돈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주식 매수에 쓰이는진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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