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쌍둥이 자매가 국제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면서, 우리 셔틀콕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쌍둥이라 호흡이 좋은 건 당연한데요. 이란성이라 더 장점이 많다고 합니다.
김민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때인 작년부터 2년 연속 국제대회를 석권한 김민지, 김민선 자매.
단발 머리부터 생김새까지 똑같은 쌍둥이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가 중 3인 주장 선수와 짝을 이뤄 도전했지만, 영 쉽지 않습니다. 서로 척하면 척. 도무지 빈틈이 없습니다.
[김민지]
"주변에 형제나 자매보다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고 친한 것 같아요."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아빠에게 배드민턴을 배운 쌍둥이 자매.
그런데 진짜 강점은 둘이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라켓 잡는 손도 다르고, 취향도 제각각.
"빨강!" "파랑!"
"후라이드!" "양념!"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서, 언니는 수비가 안정적이고, 동생은 드롭샷이 일품입니다.
그 차이가 조화를 이루면서, 중학생 수준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우현호 / 남원주중 배드민턴 코치]
"협업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보이니까 고등학교 1학년 정도와 해도…."
5년 뒤 열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쌍둥이 자매.
침체기에 빠져 있는 한국 셔틀콕을 술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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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