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소환조사가 내일 혹은 모레로 그야말로 임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 전 장관은 오늘 아침부터 분주하게 구치소에 있는 정경심 교수를 면회하고 왔습니다.
최근에는 정 교수의 변호인단을 여러 차례 만나 소환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택을 나섭니다.
차량에 탄 조 전 장관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가 그제 추가 기소된 이후, 조 전 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 교수를 면회했습니다.
[현장음]
"(오전) 9시, 10시 사이에 왔다갔다 하시죠. (이미 가셨어요?) 예 10시 전에 가셨어요."
면회는 일반 면회객과 마찬가지로 10분 남짓 진행됐습니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최근엔 정 교수의 변호인단을 여러 차례 만나, "정 교수와 함께 차명으로 주식 투자한 적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청와대 인근 ATM에서 정 교수에게 수천만 원을 이체한 것은 맞다"면서도 WFM 주식 매수에 쓰인 줄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조 전 장관은 가족의 펀드 불법 투자와 입시 비리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해왔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제 처가 투자했지만,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
정 교수가 기소됐을 땐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서도 "부인의 경제활동 등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