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등을 사면서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을 사용한 2백여 명이 무더기로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특히 자신이 번 돈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집을 산 20∼30대 젊은 층이 조사대상에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고팔 때 가격이 9억 원을 넘은 경우가 28%나 됐습니다.
1년 전보다 비중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최근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는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런 값비싼 주택을 사면서 부의 편법적인 대물림을 시도한 경우가 대거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이 자금출처가 불투명한 고가주택 거래자를 살펴봤더니, 취업한 지 3년밖에 안 된 20대 사회초년생이 고가의 아파트를 사면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30대 직장인이 제조업체 사장인 아버지로부터 자금을 증여받아 오피스텔 등 여러 개의 부동산을 사거나, 30대 변호사가 자기가 번 돈은 모두 소비하는 데 쓰는 대신 법인대표인 아버지에게서 편법 증여받은 돈으로 고액의 전셋집을 계약한 일도 있었습니다.
세무조사 대상인 이런 사례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10년 동안 5천만 원을 넘겨 증여할 때 반드시 내야 하는 증여세를 회피한 정황이 공통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정석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30대 이하는 대다수가 사회초년생으로 자산형성 초기인 경우가 많아 취득 자금이 불명확한 사례가 다수 포착되어 집중적으로 검증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국세청이 이번에 세무조사에 들어간 224명 가운데 73%인 165명이 30대 이하입니다.
국세청은 필요할 경우 부모 등 친인척과의 자금 흐름도 추적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달 11일 착수한 서울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가 이번 달 안에 나오면 그 역시 자금출처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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