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칼끝이 가족들을 향해 쏟아지자, 조국 전 장관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소회를 밝혔습니다.
장관 사퇴 이후 28일 만에 처음인데요.
이 내용은 사공성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내가 기소됐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글은 오후 4시쯤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검찰이 부인 정경심 교수를 추가 기소한지 1시간 40분 만에 심경을 밝힌 겁니다.
조 전 장관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다"며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인의 무고함을 에둘러 주장한 셈입니다.
조 전 장관은 조만간 자신 역시 검찰 소환를 받게 될 처지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곤욕을 치를지도 모른다"면서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자신의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시절에도 일가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처럼 언급하며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10월 8일)
"이 자리에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검찰개혁에 매진하겠습니다. 장관의 부족함 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여망 덕분에 검찰개혁의 과제들은 하나씩 해결되고 있고, 해결되어 나갈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은 이번에도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 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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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