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오는 걸 막기 위해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 땅을 시멘트로 덮는 공사를 해왔는데요.
그런데 부실공사로 마흔한군데에 균열이 생겼다는 걱정스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가 풀밭을 향해 시멘트 반죽을 분사합니다.
자연에 노출돼 있던 땅은, 단단한 시멘트로 덮였습니다.
이 곳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로, 도쿄전력은 지난 6년간, 방사능 물질이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시멘트로 부지 곳곳을 덮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시멘트 포장 부지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회계검사원 조사 결과, 41군데에서 균열이 발생해 잡초 등이 자라고 있었고, 폭 5cm, 길이 10cm 정도의 큰 균열까지 발견됐단 겁니다.
이럴 경우 비가 내리면,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흡수돼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김익중 / 전 동국대 의대 교수]
"방사능 오염물이 비에 씻겨나가지 않기 위해 콘크리트를 발라놨는데, 거기에 지금 균열이 갔으면 그만큼 방사능 나오는 양이 많아지겠죠."
요미우리 신문은 시멘트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도쿄전력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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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