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휴일,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기도 명소를 찾아 간절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서울 도심은 막바지 가을 단풍을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였고, 63층을 걸어 올라가는 이색 마라톤 행사도 열렸습니다.
휴일 표정,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휴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유명 사찰을 찾는 수험생 가족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무사히 시험을 마치도록 애타는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한참 절을 하고도 긴장된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촛불 공양도 올려 봅니다.
어린 동생도 고사리손으로 수험생 오빠의 합격을 응원하는 글을 남깁니다.
[임소연 / 서울 북가좌동 : (기도는) 붙잡고 싶은 끈이겠죠? 그 끈을 붙잡고 싶어서 온 것 같아요. 안됐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 게 제일 바라는 것….]
서울 창덕궁은 울긋불긋 수놓아진 단풍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을 사진으로나마 붙잡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제신영 / 대구 봉덕동 :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날씨도 좋고 단풍도 정말 예뻐서 오랜만에 나왔는데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여의도에선 특이한 복장으로 63층 계단을 오르는 이색 행사도 열렸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사람부터 한껏 부푼 공룡 탈을 입은 사람까지.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경주에선 가장 즐기는 사람이 그야말로 승자입니다.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를 땐 잠시 앉아 쉬면서, 결국 결승선에 발을 내딛습니다.
[행사 참가자 : 재활도 할 겸, 도전한다는 의미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다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하니까 숨쉬기가 힘들더라고요.]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 속에 간절함과 즐거움이 교차한 가을날, 시민들은 저마다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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