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매길지 결정하기로 한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올해 들어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하는데, 지난해보다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한국 자동차산업협회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요.
올해 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324만 2천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겁니다.
279만 대가 팔렸던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인데요.
특히 수출은 198만 6천여 대로 1년 전보다 0.3% 줄면서 10년 만에 가장 적었고,
내수 판매 역시 1.2% 줄면서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판매가 모두 둔화하면서 금융위기 뒤 처음으로 연 400만 대 판매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상황인 가운데, 사흘 뒤에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매길지 결정한다고요?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그 결과가 더 주목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입니다.
미국은 이 조항에 따라 일본과 유럽연합 등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만약 우리나라도 대상에 포함된다면 미국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의 미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8.7% 늘어나며 4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써는 올해 초 한미 FTA를 개정하면서 우리나라는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예측하지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봤을 때 완전히 안심하기 이르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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