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혐의'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 뒤 귀가...영장 신청 검토 / YTN

2019-11-10 16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덮으려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대표가 14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양현석 전 대표가 또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제 오전 10시쯤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양 전 대표는 자정을 조금 넘겨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다소 지친 표정으로 귀가했는데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질문엔 답변을 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양현석 / 협박 피의자 : (혐의 인정하셨나요?) 경찰 조사인데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한 점 이해 바랍니다.]

양 전 대표가 받는 혐의는 모두 세 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2016년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한 제보자 A 씨를 협박한 혐의인데요.

이 과정에서 회삿돈으로 A 씨의 변호사 비용을 대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르고, 경찰 수사를 막아 범인 도피를 교사한 혐의도 받습니다.

비아이는 파문이 불거진 뒤 지난 9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양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앞서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과 상습 도박 혐의로 두 차례 수사했지만, 상습 도박 혐의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기된 협박과 범인 도피 교사 혐의 등은 상습 도박보다 죄질이 무겁기 때문에 영장 신청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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