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험을 앞두고는 미역국도 먹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러운 게 수험생 마음인데요.
고사장에서 나눠주는 샤프 제품이 8년 만에 바뀐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무엇으로 바뀐다는 건지 알려달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굳이 왜 이렇게까지하며 바꾸는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수능 시험부터 고사장에서 나눠주는 샤프펜슬만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른바 '수능 샤프'입니다.
갖가지 모양의 샤프에 소형 통신장치를 넣어 부정행위한 사례가 해외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은 그동안 '수능 샤프'와 동일한 제품을 미리 구입해 사용해 왔습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수능 시험날, 작은 실수라도 줄이려는 겁니다.
[고3 수험생]
"수능 샤프로 해보기는 하는 거 같아요. 모의고사 때 밥도 싸와서 미리 먹어보는 애들도 있고 수능날 싸갈 거 그런식으로 철저하게… ."
수능샤프는 그동안 두차례 제품이 교체됐는데 올해, 8년 만에 또 바뀌면서 수험생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 학부모]
"이게 손에 익어야 되는데 바뀌게 되면 손에 익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바로 보게 되면 문제 있다고… ."
며칠 만이라도 미리 써볼 수 있게 어떤 제품인지 알려달라는 청와대 청원글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그 동안 수능 샤프 제품을 사전에 알려준 사례가 없다며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며 수험생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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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