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대상지가 동별로 지정된 직후 강남권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됩니다.
입지도 우수하고 일단 당첨만 됐다, 하면 1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아파트로 알려지면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요건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그 전에 강남권 아파트를 마련하겠다는 수요로 보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이 발표되고, 이틀 뒤 개관한 견본주택입니다.
분양 일정을 앞당겨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라 청약 열기가 뜨겁습니다.
[김서연 / L 견본주택 방문객]
"어떻게 될지 모르겠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위치 나왔을 때 보고 괜찮으면 한 번 넣어봐야 겠단 생각….
[정한영 / 분양대행사 상무]
"하루 100팀씩 11일 동안 당첨자 발표 전까지 받았는데 하루 만에 다 예약이 마감됐고, 예약 못 하신 분들 문의가 너무 많아서…."
결국 예약을 못한 현장 방문 고객도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번호표를 하루에 200번까지 나눠주고 추가 고객을 받고 있는데요. 대기하는 공간과 이런 줄까지 따로 마련됐습니다."
아파트 2곳의 분양가는 3.3㎡ 당 4891만원과 475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는데 주변 시세보다 10억 원 정도 저렴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거란 우려도, 지금 분양되는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는 배경입니다.
[A씨 / L 견본주택 방문객]
"저희가 가점이 높아서 될 거 같아서요. 70점 넘어요. 더 나올 데가 없을 것 같아요. 강남만 봐서요."
하지만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금 부자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