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06일 만에 “윤석열 총장 아니어도…”

2019-11-08 3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며 "우리 윤 총장" 이라고 신뢰를 보인지 106일 만입니다.

오늘 문 대통령의 분위기는 그 때와 사뭇 달랐는데 특히 이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윤석열 총장이 아니어도”

먼저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차례가 오자 윤 총장은 깍듯하게 허리를 두 번 굽혔고, 문 대통령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2초 남짓 손을 잡더니 다음 사람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만난 건 지난 7월 임명장 수여식 이후 106일 만인데,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4개월 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윤 총장 역시 임명장 수여식 때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지만, 오늘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고, 윤 총장은 고개를 숙인 채 듣다가 틈틈히 메모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부르는 호칭도 '우리 윤 총장님'에서 '윤석열 총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지난 7월)]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또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오늘)]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공개 회의에서 윤 총장은 반부패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는데, 문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승근
yj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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