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는 야당 의원이 국무총리를 극찬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아름답고 멋지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보겠습니다.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첫 화두는 최근 국회 냉기류의 원인이 된, 이른바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이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의 의원들의 요구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할 때, 화날 때도 있겠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고요. 더구나 그것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가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총리가 한껏 몸을 낮추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고 질의를 시작합니다. 제가 늘 정당은 다르지만, 여러 가지 저보다 훨씬 높은 정치적 식견을 가지고 있어서 존경하는 정치 선배로서 오늘도 역시 최근의 상황에 대해 스마트하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야당인 저에게도 감동이 오고….]
그런데 정부 인사가 이른바 '논란의 발언'을 하고이 총리가 급하게 사과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얼마 전 이승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톨게이트 수납원은 없어질 직업이다"라는 말을 해서 비판을 받자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급히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이 강기정 수석의 경질을 요구한 상태라서 불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어제 예결위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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