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수장인 유승민 의원은 혁신이 없다면 통합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상 한국당 내 친박계를 혁신의 대상으로 삼아 명분과 실리를 모두 찾겠다는 구상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보수 진영이 뚱딴지같은 묻지 마 통합을 하려 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 대통합을 당내 위기 극복의 카드로 들고나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론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은 모든 것을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입니다. 통합이 정의고 분열은 불의입니다.]
하지만 통합의 파트너이자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변혁, 즉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통합의 조건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제1 원칙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적부를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는 겁니다.
유 의원은 한국당 입장에선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혁신의 의지가 없다면 호락호락 통합의 길로 걸어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3선의 이혜훈 의원도 그저 통합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은 보수를 잇속만 챙기는 모리배로 볼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지금 보수가 3년 전에 이 문제를 갖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그러면 보수 통합은 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당 내 친박계를 심판하는 한편, 내년 총선에서 개혁보수의 지분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끝나면 신당 창당을 할 테지만, 결코 당 대 당 통합을 노린 꼼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단 한국당은 실무 대화 채널을 먼저 열어두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속도조절에 나선 변혁 측이 얼마나 빨리 협상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같은 보수 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가 뚱딴지 같은 묻지마 통합을 하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폭탄이 하나 터지면, 더 큰 폭탄 터뜨리는 시선 회피용에 불과하다고 몰아붙였습니다.
통합이 총선 승리로 가는 가장 중요한 카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보수 진영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만큼 시한으로 꼽히고 있는 12월 중순까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정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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